이미지 크게보기 1라운드 17번 홀 티샷 바라보는 고진영 [The Canadian Press/AP=연합뉴스]

- LPGA 加 CP여자오픈 첫날

버디 6개만 6언더 공동 2위
단독 선두 애니 박에 1타차

대회 역대 최연소 12세 류
9오버 부진 153명중 151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LPGA투어 한 시즌 4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당시 5승) 이래 나오지 않고 있다.

고진영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매그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캐나다의 ‘내셔널타이틀’ 캐나다퍼시픽(CP)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쳤다. 고진영은 7언더파 65타로 선두인 재미교포 애니 박(24·박보선)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지난해 챔피언 브룩 헨더슨과 앤 캐서린 탕구이(이상 캐나다), 니콜 브로크 라르센(덴마크) 등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미지 크게보기당찬 드라이버샷 캐나다의 미셸 류가 2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매그나골프장에서 열린 캐나다퍼시픽(CP)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진영은 ANA인스피레이션과 에비앙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올 시즌 3승을 수확해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를 평정하게 된다. 고진영은 올해 상금(228만1131달러), 올해의 선수(207점), 평균타수(69.034타)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LPGA투어는 CP여자오픈을 포함해 9개 대회를 남겨 놓고 있다.

고진영은 전후반에 버디만 3개씩 낚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16번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3번(파4)에 이어 7번과 9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고진영은 페어웨이는 3차례, 그린은 2차례만 놓친 정교한 샷을 앞세워 퍼트 수 29개를 남겼다.

지난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애니 박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선두를 달렸다. 디펜딩챔피언 헨더슨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타이틀방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양희영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강혜지와 함께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를 형성했다.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6는 2언더파 70타로 신지은, 박희영과 함께 공동 30위다.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쭈타누깐 등과 함께 공동 82위(1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12세 9개월로, 이 대회 47년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아마추어 미셸 류(캐나다)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와 더블 보기 2개를 적어내 기권자를 제외한 153명 중 151위(9오버파 81타)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