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 들어
도핑테스트서 양성 나올 수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성기능 강화제 경계령’이 내려졌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부 성기능 강화제에 경기력 향상 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틀 전 이러한 경고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보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으로 징계받은 2명 이상의 선수 소변에서 규제 대상이 아닌 약품으로 인한 금지약물 성분이 확인됐다.

미국 주유소나 편의점에서 처방전 없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성기능 강화 알약에도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미국에서 성기능 강화 제품 250여 개가 유통되고 있으며 야구선수들도 이런 제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기능 강화제에 스테로이드 등 근육량을 늘리는 성분이 들어있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은 미국위생재단(NSF)이 인증한 제품만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실수로 성기능 강화제를 복용하더라도 징계를 받을 수 있기에 되도록 먹지 않는 게 바람직스럽다”면서 “성기능 강화제가 필요하다면 의사를 찾아가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