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31·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사진)가 흑인대학인 하워드대의 남녀 골프팀을 후원한다.
USA투데이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커리가 향후 6년 동안 하워드대 골프프로그램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커리의 후원 규모는 100만 달러(약 12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랭스턴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하워드대에서 내가 작은 역할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웨인 AI 프레드릭 하워드대 총장은 “하워드대에 역사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반겼다.
1867년 설립된 하워드대는 워싱턴 DC에 있으며, 흑인 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 하워드대는 커리의 후원으로 2020∼2021시즌 미국대학골프 디비전1에 뛰어든다는 계획. 하워드대는 커리의 든든한 지원을 밑거름 삼아 코치를 선임하고 선수를 모집하며 경기와 훈련 장소를 확보할 예정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커리는 올해 초 하워드대 학생 오티스 퍼거슨을 만난 뒤 후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퍼거슨은 ‘하워드대에 골프팀이 필요한 이유’를 꾸준히 이메일을 통해 커리에게 전달했고, 커리가 화답했다.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2차례 선정된 커리는 소문난 골프광. 수준급 골프 실력을 자랑하는 커리는 은퇴한 뒤엔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웹닷컴투어 엘리메이클래식에 2년 연속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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