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201032412048001_300.jpg?v=20240503003619)
이미지 크게보기장인·장모도 동행 18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오른쪽) 여사가 아들 배런(〃 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활주로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전용헬기인 마린원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다. 뒤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 빅토르 크나브스(왼쪽 세 번째)와 장모 아말리자(〃두 번째) 모습이 보인다. AP 연합뉴스
백악관경제참모들 ‘지원사격’
커들로 “이상적인 상황이다”
나바로 “내년이후도 강한경제”
트럼프 경제운용 지지율 하락
애플제품 관세 면제 여부 주목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지자 본인은 물론, 백악관 참모진까지 “미국경제는 세계 최고”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미 경제가 이상적 상황으로 관세 부과로 천문학적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낸 뒤 복귀하는 길에 “(미국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 우리 소비자들은 부유하다”며 “세계 어느 나라나, 심지어 어느 지역보다도 낫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도 “매일 수십억 달러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처럼 (관세 수입이)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내가 나쁜 협상을 해서 합의하려 했다면 시장은 상승했겠지만 그건 옳은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나는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우리 경제는 단연코 세계에서 최고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거의 모든 범주에서 가장 낮은 실업률, 무역합의가 완료된 후 큰 성장을 할 태세, 중국이 관세를 부담함으로써 수입물가 하락, 관세 수입으로 농민 지원”이라고 열거한 뒤 “미국의 위대한 미래!”라고 자찬했다.
백악관 경제참모진들도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사격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경기침체를 전혀 인식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NBC 인터뷰에서는 “소비자들이 더 높은 임금으로 빠른 속도로 소비하고 있다.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2020년 이후까지 미국 경제가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낙관적 인식과 달리 경제운용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는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14일 NBC와 공동으로 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49%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46%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5월 조사에서 지지 51%대 반대 46%, 7월 조사에서 지지 50%대 반대 34%였던 것과 비교할 때 지지는 낮아지고 반대는 높아진 셈이다. 같은 조사에서 자유무역이 미국을 위해 좋다고 밝힌 응답자는 64%에 달한 반면, 나쁘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팀 쿡 애플 CEO와의 논의를 소개하면서 “애플이 관세를 내지 않는 삼성과 경쟁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생각해보는 중”이라고 밝혀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쿡 CEO가 직접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애플의 주력 생산분야 등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맞수로 지목된 삼성의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9월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나 휴대전화, 노트북 등 일부 품목에 대해 12월까지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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