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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이진경 지음／문학동네) = 존재론을 통해 문학과 예술 텍스트를 독해한다. 인간, 동물, 식물, 심지어 사물에서도 세계란 어떤 존재자 인근에 펼쳐진 특이성의 장임을 발견하는 등 철학자의 시선으로 기존 비평이나 문학사, 예술사가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독법을 보여준다. 376쪽, 1만5000원.

★ 창의성(엘코논 골드버그 지음, 김미선 옮김／시그마북스) = 인간의 창의성 밑바닥의 본질과 창의성의 진화적 뿌리는 어디에 있고, 신비로운 창의성 뒤편에 있는 뇌에서는 어떤 과정이 펼쳐지는가 등 창의성에 관한 다양한 종류의 질문을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373쪽, 1만8000원.

★ 인투 더 쿨(에릭 D. 슈나이더·도리언 세이건 지음, 엄숭호 옮김／성균관대학교출판부) =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의 답을 ‘열역학 제2법칙’에서 찾는다. 진화, 심지어 생명 그 자체의 배후에서 열역학 제2법칙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592쪽, 3만 원.

★ 두 얼굴의 법원(권석천 지음／창비) = 부당한 지시에 저항해 사표를 냄으로써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베일을 벗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탄희 전 판사와의 심층 인터뷰를 시작으로 다양한 취재원의 증언, 재판 취재, 방대한 관련 자료 검토로 사건의 본질을 압축해 보여준다. 420쪽, 1만8000원.

★ 해동화식전(이재운 지음, 안대회 옮김／휴머니스트) = 영·정조 시대의 지식인 이재운이 부(富)의 미덕을 찬양하고 당대의 거부 9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부를 추구하는 것이 하늘이 준 자연스러운 욕망이라며 가난을 미덕으로 칭송하던 시대와 정면으로 맞선다. 260쪽, 1만5000원.

★ 그랜드피스투어 1: 유럽에서 전쟁과 평화를 묻다(정다훈 지음／서해문집) = 그랜드피스투어는 자본의 논리와 서구중심성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이해하며 관용과 포용의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여행을 말한다. 독일, 폴란드, 러시아 등을 44일간 여행하며 경험하고 생각한 바를 모았다. 280쪽, 1만4800원.

★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김진영 지음／메멘토) = 저자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진행한 소설 강의를 녹취·정리했다. 저자는 소설 읽기를 숨으려고 하는 글을 끝까지 세상의 제단 위에 올리는 동시에 그것을 세상으로부터 구원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304쪽, 1만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