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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세계 12大 항만 공사
국내 ‘주거시설 공급’ 1위 다져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6조3814억 원의 뛰어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8월 현재 수주 잔액은 33조4836억 원으로 연간 매출 대비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해외 건설시장 수주가 저조한 가운데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영업능력을 통해 뛰어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알 포(Al Faw)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해상으로 석유자원을 수출하는 루트인 바스라주에 신항만을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라크 정부는 인근 국가 간 연결철도사업과 연계해 알 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컨테이너터미널 공사 수주는 대우건설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해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돼 국내외 건설업계를 놀라게 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를 기존 나이지리아, 리비아와 같은 거점 국가로 만들어 해외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진행될 드라이불크(DryBulk) 터미널, 항만 배후단지 및 해군기지 조성사업, 연결철도사업 등의 수주에서도 유리한 입지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김형(사진) 대우건설 사장은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핵심 전략을 설정해 회사의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 방향을 임직원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도 확고한 1위를 다지고 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33만5837가구(연평균 1만8561가구)의 주거 상품을 공급해 온 대우건설은 올해 어려운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도 상반기에 총 1만1621가구의 주거시설을 공급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도 1만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분양 예정인 주거단지는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연앤 푸르지오’, 과천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등이다. 또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 구로 고척4구역 재개발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지난 3월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과 최첨단 시스템 강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주택사업 순항’의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주거단지 내외부의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5ZCS시스템, 첨단 보안 강화 시스템인 5ZSS시스템, 스마트홈 개념을 확장시켜 모바일을 단지 네트워크와 연동시키는 스마트 푸르지오 플랫폼 등 푸르지오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