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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지율 10%이하 머물러
일각 “기준 설정 잘못돼” 지적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자유한국당이 청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청년층 표심은 여전히 한국당에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 일각에서는 “청년에 대한 기준 설정부터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갤럽이 월별로 집계한 정당지지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9∼29세 연령층의 한국당 지지율은 8%에 그쳤다. 지난 1월 6%, 2월 8%로 시작해 황 대표 취임 후인 3월 11%로 두 자릿수로 올랐으나 4월 8%, 5월 9%, 6월 10% 등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황 대표 취임 전후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19∼29세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월 39%, 2월 37%, 3월 33%, 4월 36%, 5월 36%, 6월 38%, 7월 36%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역시 40%대를 넘는 당 지지율에 비하면 20대 지지율이 낮은 편이지만 한국당과 비교하면 양호하다.
한국당은 지난 2월 황 대표 취임 이후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지층인 청년층 포섭을 위해 청년 일자리를 챙기는 일정을 이어가고 청년의 정치 참여를 권장하는 등 대대적인 구애 작전을 폈다. 지난달 27일 황 대표가 한국당 자체 정치학교 격인 ‘청년정치캠퍼스Q’ 졸업식에 참석해 “여러분에게 더 많은 기회를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당을 변화시켜 청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청년층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놓고 ‘한국당이 청년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지난 6월 숙명여대 특강에서 사실상 ‘고스펙자’인 아들 이야기를 한 것을 사례로 들면서 “한국당이 바라보는 청년이 대한민국 청년의 스탠더드(기준)가 아닌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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