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201032412048001_300.jpg?v=20240503014820)
이미지 크게보기 구찌가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7월 공개한 구찌 매니페스토 컬렉션의 연출 사진. 컬렉션 핵심 메시지 ‘The mask as a cut between visible and invisible’이 새겨진 티셔츠 등을 볼 수 있다. 구찌 제공
- 제2의 도약 꿈꾸는 ‘구찌’
피렌체에 첨단 시설 갖춘 ‘구찌 9’ 열고
직원 150명 다양한 언어로 상담서비스
‘AR 기술’로 신제품 미리 착용해보고
복고 향기나는 비디오게임 서비스 제공
신규 컬렉션 ‘매니페스토 구찌’도 공개
구찌가 또다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장 이후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에서 부활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꺾이면서 다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7일 구찌를 운영하는 케어링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어링그룹 매출은 76억 유로(약 10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그러나 케어링그룹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찌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디자인 혁신으로 지난 몇 년간 초고속 성장을 한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증가율이 40.1%에 달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12.7%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2%대 성장률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 LVMH그룹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무려 251억 유로를 돌파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 2분기 18%대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케어링그룹이 고전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8%의 성장을 보였다.
이미지 크게보기 에이스 인터로킹 G 스니커즈
이런 위기감을 돌파하기 위해 마르코 비자리 구찌 회장 겸 CEO의 주도로 서비스센터를 혁신하고 다양성 담당 책임자를 영입하는 한편,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비자리 회장은 각종 기술을 통한 ‘인간적인 접촉’을 경영의 우선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월 흑인 비하 디자인 논란 등 각종 인종차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말 미국 메이저리그의 다양성 및 포용성 담당 책임자였던 레네 티라도를 다양성 담당 최고책임자(CDO·Chief Diversity Officer)로 임명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에이스 스니커즈를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구찌 앱(왼쪽 사진)과 앱 내 ‘구찌 아케이드’ 게임 모습. 구찌 제공
각종 최신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구찌는 ‘구찌 앱’ 내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대표 제품 ‘에이스 스니커즈’를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현대와 빈티지, 기술을 융합한 독창적인 프로젝트다. 전 세계로 물량이 풀리지 않은 신제품을 미리 착용해볼 수 있다. 지난 7월 22일 선보인 구찌 매니페스토 컬렉션 신제품 마스크 등도 구찌 앱에서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예정이다.
구찌는 이어 지난 5일 ‘#24HourAc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는 SNS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에이스 스니커즈의 색상, 디자인 요소 등에서 영감을 얻은 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에스테반 디아코노, 홍콩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자 다니엘 람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참여형 콘텐츠를 계속 확대해 최근 구찌 앱 내 게임 기능 ‘구찌 아케이드’도 도입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뉴트로(New+Retro)’ 흐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1970년대와 1980년대 유행했던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들을 구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과 협업해 지난 7월 31일 구찌 이모티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구찌는 1921년 피렌체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kind=link}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