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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중 그늘집 막걸리 한 잔도 안됩니다”
8월 한달간 용인·수원 등서
새벽5시~오후3시까지 집중
골프장행 숙취운전도 ‘주의’

‘골프장 그늘집 막걸리, 라운드 후 폭탄주 한 잔도 조심.’

경찰이 경기 남부 일대 골프장 이용객에 대해 특별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지속되는 민원제기에 따른 것으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대폭 강화된 ‘제2윤창호법’ 시행 세 달째를 맞이하면서 단속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부터 경기 남부 일대의 골프장 지역에서 특별 음주운전 단속(사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 단속은 이달 말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수원컨트리클럽(CC)·코리아퍼블릭 CC·레이크사이드 CC 등 해당 지역 내 주요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동부서 관계자는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의 대화방(인터넷 홈페이지)에 ‘골프장 주변에 아침부터 술에 취한 운전자들이 많다’는 내용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단속 계획을 세우라는 공문이 하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속시간과 장소를 계속해서 달리하는 ‘스팟형 이동식 단속’을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 및 지역 경찰 등을 활용하는 등 가용 경력을 최대한으로 동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음주 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단속 적발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1·2윤창호법’이 시행된 것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강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 이 같은 특별 단속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주차OUT112’ 등과 연계, 골프장 주변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단속 시간대가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여서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 운전도 단속에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 음주운전 방조행위에 대한 처벌 역시 강화해, 동승자에 대해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