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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25㎞… 비행거리 220㎞
5월 이후 5차례 연쇄무력시위
靑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

북한이 2일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 4일과 9일, 7월 25일과 31일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2시 59분, 3시 23분쯤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발 발사했다”며 “발사체 고도는 약 25㎞, 추정 비행거리는 22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7월 25일 이후 8일 동안 3차례 도발을 감행한 것은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지, 신형 방사포인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지만, 북한이 7월 31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전날 발표한 만큼 추후 세부 제원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도 “북한이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NBC방송 등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정의용 실장 주재로 NSC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회의 직후 상세한 사항을 보고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았다. 미·북 비핵화 실무회담을 앞두고 대북 대응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일(현지시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