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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원산 갈마일대 2발 발사
고도 30㎞ · 비행거리 250㎞
“25일 발사했던 KN-23 유사
요격회피·비행성능시험 의도”

청와대, 오전 긴급 NSC 개최

“국방부, 北 공개 신형잠수함
SLBM 3개 탑재 가능 분석”

북한이 31일 새벽 강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21분 간격으로 잇따라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쏜 지 6일 만이다. 북한이 지난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5시 6분, 5시 27분쯤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늘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지난 25일 미사일(KN-23)과 유사한 탄도미사일”이라며 “첫 번째 미사일은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포착됐고, 두 번째 미사일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MCRC, 이지스함에서 거의 동시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은 한국의 방공·요격망을 무력화하고 서울 등 수도권을 겨냥해 시험 발사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a missile launch)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방부로부터 3000t(추정) 북한 신형 잠수함에 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4일 북한이 발사한 KN-23 미사일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1발이 아니라 2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