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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윤석열 검찰’ 시대… 검사장급 18명 사상최대 교체

주말쯤 검찰인사 단행 예상
주요 보직 동기들 발탁할 듯

법무-민정수석-서울중앙지검
‘PK 사정라인’ 구축 가능성

25일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의 취임을 앞두고 검사장·고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이 줄사퇴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단행될 검찰 간부인사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검찰 내 주요 포스트에 기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차기 총장은 이르면 2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번 주말쯤 검찰 간부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임명된 윤 차기 총장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과 인사안을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의 초점은 현직 검사장급 이상 간부 44자리 가운데 공석으로 남은 18석이다. 고검장급 9석 중 법무연수원장과 대검찰청 차장, 서울·대구·수원·대전 고검장이 공석이다.

검사장급에선 서울중앙지검장·서울동부지검장·서울남부지검장·서울서부지검장·수원지검장·부산지검장·울산지검장·대구지검장·전주지검장·부산고검 차장검사·광주고검 차장검사·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12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이 중 검사장 자리를 줄인다는 현 정부 방침에 따라 고검 차장검사가 계속 공석으로 유지된다면 이번 검찰 인사 대상은 총 15석이 된다.

사실상 검찰의 2인자로 볼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배성범(57·23기) 광주지검장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윤 차기 총장의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인 배 검사장은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를 졸업했다.

한 PK 인사는 배 검사장에 대해 “여리고 차분한 성품이나 막상 수사에 임하면 거침이 없다”고 소개했다. 배 지검장과 함께 전남 영광 출신인 문찬석(58·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도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46·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파격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윤대진(55·25기)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유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검찰 인사 폭이 커지면서 검사장 승진자는 연수원 27기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7기 중에선 주영환(49) 대검찰청 대변인, 이원석(50)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 심재철(50) 법무부 대변인 등이 승진 대상자로 꼽힌다.

차기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이번 주 조국 민정수석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수석은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과 김 사장은 각각 부산 혜광고와 진주고를 졸업한 PK 출신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PK 출신들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 “사정기관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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