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리나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가입 행사에 참석해 “8살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테니스가 싫었다”면서 “지금은 이렇게 이 자리에 서 있고, 중국에서 테니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나는 “지금의 성장세라면 앞으로 5∼10년 사이에 중국에서 또 한 명의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자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나는 2010년 호주오픈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에서 여자단식을 제패했다. 리나에 이어 지난해 US오픈에서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가 아시아 선수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다만 세계 랭킹은 리나가 2014년 2월에 2위까지 올랐고, 오사카가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단식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리나의 테니스 명예의 전당 가입은 올해 1월 확정됐으며 프랑스의 마리 피에르스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가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전세원 기자 j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