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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10년간 가장 많이 사랑 받은 어린이 책은?

어린이 책 베스트셀러는 대개 스테디셀러로, 국내 작가보다 외국 작가의 작품이 더 많았다. 2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간 유아동 분야 판매순위의 1위는 유아 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보물창고)였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한 이 그림책은 2006년 12월에 처음 출간된 뒤 매년 유아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든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다. 2위는 ‘사과가 쿵!’(다다 히로시 지음·보림), 3위는 ‘책 먹는 여우’(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프란치스카 비어만 그림·주니어김영사), 4위는 ‘100층짜리 집’(이와이 도시오 지음·북뱅크), 5위는 ‘우리 아빠가 최고야’(앤서니 브라운 지음·킨더랜드)가 차지했다.

6∼8위가 우리 작가의 작품이다. 2005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로 선정된 최숙희의 ‘괜찮아’(웅진주니어)가 6위, 2017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한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김환영 그림·사계절)이 7위, 아동작가 권정생의 대표작 ‘강아지똥’(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이 8위였다.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강아지똥’의 경우 각각 관련 논문만 50∼60편에 달할 정도다. 9위가 ‘마법의 설탕 두 조각’(미하엘 엔데 지음, 진드라 케펙 그림·소년한길), 10위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베르너 홀츠바르트 지음,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사계절)다.

가장 오래된 책은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로 1993년 12월, 다음으로 ‘강아지똥’이 1996년 4월에 첫판을 찍었다. 나머지도 2000∼2009년 사이에 첫판이 나온 책들로, 유아동 도서를 구매하는 부모들은 매우 신중하며, 이미 검증된 스테디셀러를 골랐다는 걸 알 수 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