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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5세 골퍼는 연이틀 기록
‘570만 분의 1’ 행운 누려

미국에서 81세 남성이 하루에 두 번, 75세 남성이 이틀 연속 홀인원의 기쁨을 누렸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26일(한국시간) “최근 미국 아칸소주 핫스프링스 빌리지의 코테즈 골프코스에서 81세인 척 밀러(사진)가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했다”고 보도했다.

밀러는 135야드인 12번 홀과 138야드인 17번 홀에서 연달아 홀인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처음 홀인원을 한 건 50년 전”이라면서 “이제 나는 홀인원을 세 번 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이고, 아마추어는 1만2500분의 1로 더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3500라운드마다 한 번꼴로 홀인원이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 골프닷컴은 “하루에 두 차례 홀인원을 할 확률은 1억5900만분의 1 정도”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75세인 짐 베이커가 지난 14∼15일 이틀 연속 홀인원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커는 14일 리노에 위치한 서머셋골프클럽 홈코스에서 회사 부하 직원들과 함께 라운드하면서 15번 홀 홀인원에 성공했다. 베이커는 다음날 4인조 경기에서도 3번째 홀에서 홀인원이란 짜릿함을 맛봤다.

한 사람이 이틀 연속 다른 홀에서 홀인원하는 건 극히 드물다.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가 이틀 연속 홀인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570만 분의 1이다.

베이커는 네바다주 지역 언론인 리노 가제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15번 홀 파3에서 티샷을 날린 공이 홀에 가까워져 정말 기뻤다”면서 “이틀 연속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정말 행운이고, 복권을 샀어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