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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새 단장·숙박시설 확충
250억 원 들여 도시재생 한창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8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7월 18~21일)이 열리는 북아일랜드 최북단의 작은 휴양도시 ‘포트러시’가 들썩이고 있다. 이 도시는 노스웨스트 200 오토바이 도로경주와 1888년 설립된 골프장 로열 포트러시골프클럽(사진)의 본거지다.

로열 포트러시골프클럽은 1951년 이후 68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이라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다. 북아일랜드가 브리티시오픈을 다시 개최하는 데 있어 이 지역 출신인 로리 매킬로이, 대런 클라크, 그리고 그레임 맥다월의 성공도 한몫했다. 인구 1만 명도 채 안 되는 포트러시 시 당국은 이번 브리티시오픈을 지원하기 위해 1700만 파운드(약 250억 원)를 쏟아붓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 당국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560만 파운드를 들여 기차역을 새로 단장했다.

도시 규모가 작기에 차량 수요를 억제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확충한 것. 버스와 기차를 연계한 교통망을 구축했다. 또 600만 파운드를 들여 방치됐던 공터에 숙박시설과 상점을 조성했다. 그리고 지역 상인 100명이 50만 파운드의 지원금을 받아 상가 새 단장을 마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156명이 출전하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은 전 세계 6억 명이 시청하고,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만 2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러시에는 처음 출전하는 우즈 효과로 브리티시오픈 티켓은 이미 동이 났다.

시 당국은 브리티시오픈이 끝나더라도 포트러시를 찾는 관광객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포트러시 시 당국이 이번 브리티시오픈 개최로 8000만 파운드(1174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션 베이슨 포트러시 시장은 “이번 투자는 브리티시오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포트러시의 유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