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각종 ‘데이’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데이들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마다 고정 소비자를 잡기 위해 매주 혹은 매월 정기적으로 기획 할인전을 벌이는 ‘데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티몬은 데이 마케팅의 대표주자다. 매주 월요일 시간별 타임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티몬데이’, 매주 금요일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무료배송데이’, 매월 1일 할인 행사를 펼치는 ‘퍼스트데이’, 매월 24일 리퍼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리퍼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티몬데이와 리퍼데이가 겹쳐 행사를 크게 열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티몬데이는 3월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14주 연속 매주 월요일마다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7위 안에 들었다.

G9도 지난주부터 매주 수요일∼금요일 특정 카테고리를 선정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오!지구데이’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주에 ‘해외직구’와 관련해 할인전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라이트(Lite)’를 주제로 선보인다. 3만 원 이하 상품을 특별가로 판매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겠다는 것이다. 11번가는 이름 특징을 살려 매월 11일마다 ‘월간 십일절’ 행사를 열고 있다. 이달 11일에는 ‘쇼타임(show time)’을 주제로 오전 11시, 오후 12시, 오후 1시 등 시간대마다 가전제품·호텔 수영장 패키지 등을 차례로 공개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