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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음악(에드워드 사이드 지음, 이석호 옮김／봄날의책)= 비교문학자인 저자가 리하르트 바그너, 피에르 불레즈, 알프레트 브렌델, 다니엘 바렌보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악보를 하나의 텍스트로 이해하며 클래식에 도발적인 시각을 던진다. 584쪽, 3만2000원.

★도덕의 탄생(크리스토퍼 보엠 지음, 김아림 옮김／리얼부커스)= 인류의 이타심과 협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인류의 도덕적 과거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제공하면서 그 과거가 우리의 도덕적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564쪽, 2만8000원.

★아픈 데 마음 간다는 그 말(윤구병 지음／호미)= 철학자이자 농부인 저자가 부처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딴지를 거는 듯하면서도 독특하고 해학이 넘치는 저자만의 불교용어 풀이가 곱씹을수록 읽는 재미를 준다. 228쪽, 1만3000원.

★알튀세르의 정치철학 강의(루이 알튀세르 지음, 전태원 옮김／후마니타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홉스의 ‘시민론’ 등 같은 근대 정치철학 고전 텍스트들의 논리적 구조를 날카롭게 재구성하고, 이 텍스트들을 17∼18세기 서양 정치철학의 흐름 속에서 솜씨 있게 조망한다. 588쪽, 2만7000원.

★권력의 정신적 삶(주디스 버틀러 지음, 강경덕·김세서리아 옮김／그린비)= 미국의 저명한 페미니스트이자 퀴어 이론가인 저자가 헤겔, 니체, 프로이트, 푸코, 알튀세르, 라캉 등 다양한 철학자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해석하며 성적 주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304쪽, 2만 원.

★시간 전당포(현강석 지음／물망초)= 69년 동안 북한에 억류 중인 국군 포로들의 우정과 집념을 소재로 다룬 장편소설이다. 한국 청춘남녀의 호기심으로 시작해 북한의 현실을 드러낸다. 북한의 현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410쪽, 1만5000원.

★지식패권(전 2권, 김성해 지음／민음사)= 국제정치와 언론학을 전공한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국제사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약소국은 왜 복종을 택했는지, 소수의 특정 집단이 어떻게 권력의 노른자위를 독식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지식패권’의 틀을 통해 설명한다. 한국의 총체적인 문제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짚어주는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