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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부터 동강국제사진제
국제 주제전 등 다양하게 펼쳐
관람객 참여 부대행사도 풍성

“국내외 대표 사진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오는 7월 5일부터 9월 29일까지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7월 12일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사진제에 참여하는 전시 작가들을 대형스크린에 비치는 야외 영상쇼를 통해 미리 만날 수 있다. 주최 측은 사진제에 앞서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진제에서는 국제 주제전을 비롯해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국제 공모전 선정 20인전 등이 진행된다. ‘꿈, 색을 입다(Colorful Dreamer)’를 주제로 진행한 국제 공모전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그리스 등 61개국에서 4881점이 응모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폴란드 출신 마르타 즈기어스카를 올해의 작가로 선정하는 등 공모전에 참여할 작가 20인 명단을 확정됐다. 공모전에는 ‘꿈을 잃어버린 시대에 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는 취지에 맞게 자신만의 색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표현한 작품이 많았다는 평이다.

올해 동강사진상을 수상한 박종우(61) 작가의 작품전도 만나볼 수 있다. 박 작가는 11년간 사진기자로 활동했고,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전향한 이후 세계 각지의 오지를 탐사하고 소수민족의 문화와 생활을 담아내는 작업을 했다. 특히 6·25전쟁 이후 최초로 비무장지대(DMZ) 내부에 들어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분단의 역사와 아픔을 고스란히 기록해 주목받았다. 현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국가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결국 쓸모없게 버려진 전쟁시설물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는 올해 사진제를 작가와 관객, 사진애호가, 지역주민 등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1박 2일 동안 영월의 관광지를 촬영하고 전시하는 ‘영월 사진 기행’과 ‘드론 사진 워크숍’ 등의 부대 행사도 이어진다.

영월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