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배수영, ‘Butterfly’, 재활용품, LED, 스왈로브스키 스톤, 아크릴 보드에 비즈, 2018

우신보석감정·연구원은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32-1 우신빌딩 지하 1층에 전시장인 ‘아트스페이스 W’를 개관하고 ‘형태의 진화’란 타이틀 아래 기념전으로 배수영 설치미술가의 작품을 7월 9일까지 선보인다.

배 작가는 그동안 생활 속의 쓸모를 잃고 버려지는 물건들을 오브제로 하여 인간의 삶을 작품에 투영해 왔다. 못쓰게 된 의자의 상판이나 장롱과 냉장고 문짝, 버려진 스마트폰의 회로기판 등 인간에 의해 쓸모가 없어진 물건들이 새롭게 배치되고, 여기에 LED 조명 등이 더해져 현란한 모양의 나비와 사과, 나무, 하트 등의 문양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에서 작가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우신 감정원의 감정서가 첨부된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의 정수인 천연 보석을 작업에 활용하여 그 의미를 확장시킨 작품을 공개한다. 작가는 “반짝이는 스톤과 인위적인 인공의 빛은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잃었던 자연의 ‘빛’, 희망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한편 우신보석감정·연구원은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전문 보석감정 연구기관으로 새롭게 개관한 아트스페이스W를 통해 순수미술에서부터 공예 및 시각예술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사진=우신보석감정 ·연구원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 배수영, ‘8 Luck, 8 Luck’, 스왈로브스키 스톤, 비즈, 혼합재료, 39×39×15㎝, 2016

이미지 크게보기 배수영, ‘Digital Heart’, 스테인리스 스틸, 파우더 코팅, LED, 60×81.2×25.5㎝, 32×40×9㎝, 2016

이미지 크게보기 배수영, ‘娜.悲.野. (나.비.야.)’, 재활용품, 스왈로브스키 스톤, 하이글로시 보드에 비즈, 60×80㎝,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