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회 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아버지의 날 맞아 컵스戰
선발 시즌 10승 또 좌절… 팀은 승리
추신수, 대형 홈런 시즌 12호

류현진(32·LA 다저스)의 한계는 어디인가.

류현진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티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을 7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삼진 8개를 뺏었다. 류현진은 2-2이던 8회 초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3-2로 이겼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호투했지만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불펜진이 흔들려 시즌 10승 기회를 날렸고, 이날은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펼쳤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다.

이날 경기는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9승),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36)에 올랐던 류현진의 탁월한 피칭은 이미 미국 내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구와 완급조절의 대가인 류현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2.2마일(시속 148㎞)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삼진과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류현진은 땅볼／뜬공 아웃은 10-0이었고, 이날 직구 최고 구속(148㎞)과 체인지업 평균구속(131㎞)의 차이는 시즌 최대인 17㎞였는 데 완급 조절이 상대 타선에 먹혔다.

류현진은 미국 ‘아버지의 날’을 맞이해 파란색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5월 13일 ‘어머니의 날’에는 분홍색 모자를 쓰고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으로 내려갔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류현진은 ESPN의 사이영상 예측 프로그램에서도 106.2점으로 내셔널리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2호 홈런을 날렸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의 초구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11경기, 12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고 통산 홈런은 201개가 됐다. 추신수는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남겼다. 텍사스는 신시내티에 3-11로 패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챙겼다. 강정호는 0-0이던 4회 초 2사 주자 1, 3루에서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쳤다. 피츠버그가 5-4로 이겼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