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액 4%·착공면적 4%↓
건설경기지수도 두달째 하락

최근 들어 건설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건설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올해 건설공사 기성액(실제 공사실적을 평가한 금액)은 41조79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43조7276억 원)보다 4.4%나 감소한 것이다. 재건축 주택사업장 등 주거시설 착공이 전년 동기보다 12.9%가량 줄면서 기성액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건축물 허가 면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3% 감소한 1290만6000㎡에 그쳤다. 1~4월 누계로는 4791만3000㎡로, 전년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또 4월 건축물 실제 착공 면적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1% 감소한 1101만4000㎡에 불과했고, 1~4월 누계로도 3716만2000㎡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7.4%나 줄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1~4월 주거시설 착공도 1209만2000㎡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9%가량 감소한 것이다. 1~4월 주택 인허가도 16만756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 5년 같은 기간 평균(17만5952가구)보다 8.6%나 줄어든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미입주) 주택도 4월 말 기준(국토교통부 집계)으로 전월(1만8338가구) 대비 2.3%(425가구)나 증가한 총 1만8763가구를 기록했다.

중소건설업체 경기지수를 나타내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대한건설정책연구원 조사)도 5월에 60.4(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회복, 낮을수록 경기침체를 의미)를 기록해 4월(69.5)보다 더 하락했다. 6월 전망치 역시 59.2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한건설협회 집계결과, 4월 한 달 건설 수주액은 14조18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3월 15조9783억 원보다 적지만, 지난해 동기(10조8491억 원)보다 29.2%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발주공사가 본격 착공하는 하반기에나 건설시장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