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공연 관람·군수공장 지도

23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군’과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조선인민군 제2기 2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 관람 뒤 전투 수행 중 희생된 비행사 자녀 등을 불러 안아주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군부의 충성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인 지난 1일에는 북한의 대표적 군수공장인 강계트랙터종합공장,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 2·8기계종합공장 등 자강도 일대 공장을 현지지도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군의 충성 독려와 ‘자력갱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월 말 제2차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단거리 미사일 도발 등을 감행하며 군 내부 다지기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등의 기조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자강도 일대 공장 현지지도에서 “인민 경제와 국방력 강화에 절실히 이바지하는 성능 높은 기계설비들을 마음먹은 대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