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경자는

이경자 작가는 지난 1948년 강원 양양에서 태어나 양양여고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확인’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1988년 여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집 ‘절반의 실패’로 당시 사회에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작가는 독립적 인격체로서의 여성을 탐구하고 여성의 근원성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배반의 성(城)’ ‘사랑과 상처’ ‘혼자 눈뜨는 아침’ ‘황홀한 반란’ ‘할미소에서 생긴 일’ ‘절반의 실패’ ‘꼽추네 사랑’ ‘정(情)은 늙지도 않아’ ‘계화(桂花)’ ‘천 개의 아침’ ‘빨래터’ ‘순이’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 ‘반쪽 어깨에 내리는 비’ ‘이경자, 모계 사회를 찾다’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남자를 묻는다’ 등이 있다. 소설 ‘사랑과 상처’는 1999년 제4회 한무숙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작가는 2011년 제6회 고정희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고정희상은 페미니스트 시인이자 운동가였던 고 고정희(1948∼1991)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사단법인 ‘또하나의문화’가 2001년부터 페미니즘 실현에 이바지한 여성에게 격년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2018년에는 ‘시인 신경림’으로 제17회 서라벌문학상과 제10회 서울문학축제 서울여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인 신경림’은 신경림 시인의 유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살펴본 책으로 시인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작가상, 민중문학상, 서울여성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