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3일 경기 양주시 고읍동 하늘물공원에서 열린 경로잔치에서 박서연 사군자식품 대표(맨 오른쪽)가 이희창 양주시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과 함께 어른신들에게 떡과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군부대에 우리쌀로 만든 떡을 납품하는 사군자 식품(대표 박서연)이 수년째 관내 소외계층에 떡을 기부하거나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여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경기 양주시 고읍동 하늘물 공원에서 양주지역 어르신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의 달 맞이 양주 2동 경로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성호 국회의원과 이성호 양주시장 부인 이명순 씨, 이희창 양주시의회 의장, 황은근 양주2동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이 행사는 양주 2동 노인회 분회가 주최하고 사군자 식품이 협찬하는 문화예술 공연으로 유명 가수와 탤런트, 개그맨·개그우먼, 댄서 등 연예인 20여 명이 출연해 노래와 춤, 개그 쇼 등을 선보였다.

공연 도중 퀴즈의 답을 맞히거나 박수를 친 어르신들에게는 다른 후원 업체가 마련한 인삼·김세트와 티셔츠, 생활용품 등 푸짐한 선물들이 돌아갔다. 이날 공연은 코미디언 박철과 개그우먼 김현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예인들은 차례대로 나와 무더위 속에서도 공원 야외무대와 흥에 겨운 어르신들 관람석을 오가며 자신의 히트곡이나 한때 유행했던 트로트 등을 불렀다.

탤런트 김학철이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를 열창한 것을 시작으로 가수 구수경이 ‘청실홍실’, 가수 마이진이 ‘짝사랑 하나봐’ , 가수 한세일이 ‘모정의 세월’, 연극배우 이정성이 ‘카스바의 연인’, 가수 가연이 ‘그런날’, 가수 임희선이 ‘그놈의 사랑 때문에’를 멋지게 불렀다. 상당수의 어르신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열광했다. 고읍동에 사는 이모(75) 할머니는 “오랜만에 양주에서 연예인들이 공연한다고 해서 와봤는데 재미있게 구경하고 다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양주시 통장 협의회 소속 자원봉사 대원 15명은 점심으로 준비한 밥과 국, 떡, 부침개, 음료 등을 일일이 어르신들에게 제공했다.

사군자 식품 박서연 대표는 “요즘 맞벌이 가정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거나 자식과 떨어져 사는 어르신이 많아 가정의 달에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어르신이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 동두천지회에 사랑의 송편 800㎏(100박스)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도 소외계층을 위해 남면사무소에 송편 50박스를 기부하는 등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양주시 남면에 소재한 사군자 식품은 HACCP(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아 사군자 세트를 비롯, 크런치 찹쌀떡·쑥콩 찰떡·양주골 웰빙떡 등 10여 종의 떡을 생산, 군부대에 납품하고 있다.

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이미지 크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