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찰스슈와브챌린지 1R

아이언·퍼트감 회복 버디 8개
5언더 65타 부진 탈출 조짐
안병훈 21위·임성재 66위에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와브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 첫날 퍼팅 호조에 힘입어 모처럼 선두권에 올랐다.

스피스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무명 로저 슬로언(캐나다)과 함께 5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는 토니 피나우(미국)로 6언더파 64타다.

지난주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스피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피스는 2017년 6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2년 가까이 퍼팅 난조로 우승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스피스는 이번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며 PGA챔피언십 이전까지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스피스는 이날 보기와 더블 보기 1개씩을 범했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버디를 8개나 뽑아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13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25m 거리 칩샷을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았다. 15∼1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5번 홀(파4)에서는 3m, 16번 홀(파3)에서는 1m, 17번 홀(파4)에서는 10m 거리에서 각각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스피스는 후반으로 접어들자마자 1번 홀(파5)에서 2.5m, 2번 홀(파4)에서 5m 거리의 연속 버디를 챙겼고 4번 홀(파3)에서는 15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8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2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의 이날 파온 후 퍼트 수는 1.32개로 2위였다. 스피스의 이번 시즌 평균인 1.703개보다 훨씬 적었다.

안병훈은 한국인 중 유일하게 언더파였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함께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신인왕 후보 임성재는 2오버파 72타를 적어내 김시우, 이경훈과 함께 공동 66위에 그쳤다. 김민휘는 공동 95위(4오버파 74타)로 밀려났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