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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JSA 변화’ 소개
“매일 2회 통화 신변잡기 나눠
북 군인, 초코파이에 큰 관심”
지난해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 북한군 간 핫라인이 개설된 뒤 10개월 간 양측이 160여 차례 메시지를 교환하며 여자 친구 및 야구 얘기를 나눌 정도의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유엔사 미군과 북한군 간 매일 2차례 전화를 주고받는 등 일상적 소통을 통해 신변잡기까지 나눌 정도로 적대감이 허물어지는 ‘JSA 25시’를 소개했다. 유엔사는 2층 일직 장교 사무실의 옅은 핑크빛 수화기를 통해 판문각 북한군과 매일 오전 9시 30분, 오후 3시 30분 하루 2차례 전화통화를 한다. 유엔사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중위는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이 “우아”라고 놀라워했으며 서로 몇 차례 얼굴을 맞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한 군인들은 유엔사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하고, 유엔사 매점에서 가져온 스낵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북한 병사들은 휴일 만찬 계획을 털어놓고 담배, 위스키를 갖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강원 고성 구간 1차 개방에 이어 6월 1일부터 강원 철원 구간 민간 개방 사실을 북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JSA 관리와 관련, “유엔사는 빠져라”고 요구하는 등 남북 정상이 합의한 JSA 자유왕래 성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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