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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팬이 뽑은 4관왕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원홋스퍼(멤버십+시즌권 보유자)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주니어선수 트로피, ‘공식 팬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득점 트로피를 든 채 미소 짓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 손흥민 英언론 인터뷰
“철저한 준비로 결승 맞이
패배는 상상하기도 싫어
최상의 컨디션 유지할 것”
케인 부상 복귀 여부 따라
투톱 or 측면 위치 유동적
토트넘 공격옵션 다양해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토트넘은 오는 6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불타오르길 바란다”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최고의 경험이기에 항상 준비됐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큰 의미를 지니고, 패배는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기억이 될 것”이라며 “리버풀은 강팀이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득점과 9도움을 챙겼다. 2016∼2017시즌 작성한 한 시즌 개인 최다 골(21골)에 1득점 차로 다가섰고, 지난 시즌 세운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29개)와는 타이기록.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득점, 최다 공격포인트를 갈아치울 수 있다. 손흥민은 특히 한국인으론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그리고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은 “나는 정말정말 긍정적인 남자”라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어 행복하고, 결승전 내내 활기차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패를 떠올리거나 예측하지 않겠다”면서 “결승전까지는 시간이 남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15일 오후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퇴장 징계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엔 결장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었기에 슬펐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남았다는 것을 깨닫고 슬픔을 떨쳤다”면서 “결승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위해선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공격수 해리 케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달 10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고, 이후 치료와 재활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케인이 복귀하면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 케인은 리버풀에 무척 강하다. 케인은 리버풀을 상대로 통산 9경기에 출장해 5득점을 올렸다. 케인의 컴백에 따라 손흥민의 위치는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케인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또 케인과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 케인이 결승전에 출전한다면 토트넘의 공격옵션은 다양해진다. 물론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 잡으면 그에게 패스가 쏠릴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에게 가는 패스는 줄어들겠지만, 케인이 리버풀 수비진을 유인하면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투톱으로 기용된다면 시너지가 예상된다. 둘 다 골 결정력이 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케인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샘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케인은 오랫동안 결장했기에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출신 크리스 서튼은 “올 시즌 토트넘은 케인이 없었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면서 “케인 없이 결승전까지 오른 다른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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