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20개 주요 식료품 가격이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뉴욕이나 런던보다 높다니 살기가 얼마나 팍팍하고 힘든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과거에는 이들 나라·도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물가가 낮았는데 최근 들어 우리가 날마다 먹고 사용해야 하는 식료품 가격마저 이들을 훨씬 능가했으니 서민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이들 20가지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뉴욕이나 런던은 12만 원인 데 비해 서울은 무려 40%나 더 비싸고 12개 품목은 단연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히 식료품에 관한 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셈이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면서 또 한 번 물가를 치솟게 했고 과거 농업국이었지만 이제는 생산이 줄어 수입해 먹어야 하는 실정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식료품 가격부터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나라에 비해 훨씬 높으니 아이러니하다. 정부는 언제까지 치솟는 물가를 방치할 것인지 묻고 싶다.

서민 생활이 무너지면 민심이 흉흉해지고 사회가 불안하고 범죄가 성행하게 됨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하루빨리 서민물가를 안정시키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우향화·서울 용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