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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노딜’ 우려에 불안 확산
다우지수 전일대비 2.38% ↓

코스피 오늘도 하락세로 시작
주식형펀드서 2조원 빠져나가

美국채 강세에 10년물 금리 ↓
金시세·엔화환율도 크게 올라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 실패 여파로 국내외 투자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외 투자금은 증시 등 ‘위험자산’에서 빠지고 달러와 엔화, 금,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전날 1.38%가 급락한 코스피는 14일 오전에 하락 출발,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6.52포인트 하락한 2072.47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38%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아시아에서는 전날 1.21%가 하락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06%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전날 장중 0.72% 하락한 일본 닛케이 지수도 오전 10시 현재 20870.70으로 전일 대비 320.58포인트(1.51%) 하락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공포 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 안팎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2조 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총 1조9102억7300만 원으로 지난 한 달 동안 빠져나간 2조1479억 원에 근접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자금 역시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8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202억 달러(약 23조9652억 원)가 순유출됐다.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서 빠진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4.40달러) 상승한 1301.8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1300달러(약 154만 원) 선을 웃돌았다.

미국 국채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424%로 0.031%포인트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무역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나오며 초장기물인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33%포인트 내린 2.84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59%포인트 낮은 2.193%에 각각 거래됐다.

최근 안전 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3일까지 1.75% 올랐으며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가치 역시 크게 상승해 원·엔 환율은 3.28% 상승했다. 국내 금 시세는 같은 기간 1.76% 상승했으며 국제 금 시세는 1.3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65% 폭락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