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숲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을 조성, 개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 수목원은 도가 조성한 물향기수목원과 함께 봄철 가족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경기도는 10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일원 101만㎡에 조성한 ‘바다향기수목원’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 박순자(안산 단원을) 국회의원과 백승기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화섭 안산시장, 박종호 산림청 차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이 참석했다. 도는 바다향기수목원 개장을 기념해 오는 10∼12일 개장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서해안 도서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도민들의 산림휴양·휴식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총 사업비 333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4월 착공했다.

이 수목원은 상상전망대·암석원·장미원 등 19개의 주제원을 갖추고 서해안의 대표 수종인 곰솔·소사나무 등 총 1004종 30만 본의 초목류가 식재돼 있어 방문객들이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상상전망대는 파도·물고기·하늘 등을 도자 파편으로 형상화한 길이 70m, 폭 5m 크기의 슬로프로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주제원 가운데 장미향으로 가득 찬 ‘장미원’, 다양한 고산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암석원’, 서해안 도서지역 자생 식물을 모아놓은 ‘도서 식물원’, 각종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바다 너울원’ 등이 볼 만한 곳들이다.

수목원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주변에 누에섬 풍력발전기·전곡항·대부도·구봉도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어 주말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화순 경기 행정2부지사는 “바다향기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의 보고이자 생태교육, 산림휴양 등을 누릴 수 있는 훌륭한 수목원”이라며 “대부해양 관광지와 연계해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오명근·안산=박성훈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