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클럽인덱스 통계·경기 분석
우승확률 리버풀 69·토트넘 31%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역대 최고의 드라마로 꼽힌다.

영국 매체 BBC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통계회사 그라세노터스포츠의 순위정보시스템 유로클럽인덱스를 인용,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왜 ‘서사시’ 같았는지 통계가 입증한다”고 전했다. 유로클럽인덱스는 유럽축구 1부리그 소속 구단들의 과거 경기를 분석, 미래를 확률로 예측한다.

유로클럽인덱스는 4강 1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 0-3으로 패한 리버풀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4%로 전망했다. 리버풀은 그러나 4강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아약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고, 유로클럽인덱스는 아약스가 8강에 오를 확률은 4%라고 분석했다. 아약스는 그러나 16강 2차전에서 4-1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4강 1차전에서 아약스에 0-1로 패했다. 그동안 4강 1차전 홈 팀이 패한 건 17차례였고, 그중 2차전에서 승부가 뒤집힌 건 단 1번뿐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4강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5.9%의 바늘구멍을 통과한 셈이다.

유로클럽인덱스는 오는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리버풀의 우승 확률을 69%, 토트넘은 31%로 예상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결승전에서도 예상을 깨는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토트넘, 손흥민의 팬들은 믿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