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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경기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2.03 기록
삼진 45개·볼넷 2개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최대 언론사인 LA타임스가 시즌 초반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을 “다저스의 에이스”라고 극찬했다.

LA타임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류현진이 다저스의 에이스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다저스 팬은 클레이턴 커쇼와 워커 뷸러를 두고 ‘누가 다저스 에이스인가’를 다퉜다”면서 “그러나 류현진은 묵묵히 걸었고, 왕관을 손에 넣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페이스를 뽐내고 있다. 올해 7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03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 빅리그에서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세부 지표는 흠잡을 데가 없다. 규정 이닝을 채운 류현진은 9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5위, 내셔널리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한다. 류현진의 올해 삼진/볼넷 비율은 22.5(삼진 45개, 볼넷 2개)로 1위이며, 2위 맥스 셔저(비율 9.0)보다 2배 이상 높다. 반면 커쇼는 5경기에서 2승과 평균자책점 3.31을 거뒀고 뷸러는 7경기에서 4승이지만 평균자책점(4.95)은 류현진의 두 배 이상이다.

LA타임스는 최근 22경기 등판 성적을 놓고 류현진과 커쇼, 뷸러를 세밀하게 분석했다. 22경기는 류현진의 2018년(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과 2019년 총 등판 횟수다.

류현진은 커쇼, 뷸러를 압도했다. 최근 22경기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99로 커쇼(2.79)와 뷸러(2.91)에게 앞선다. 또 같은 기간 류현진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은 1.2개로 커쇼(1.5개), 뷸러(2.4개)보다 낮으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0.939)와 경기당 삼진(9.5개)도 류현진이 우위에 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지난해 부상으로 꽤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했고, 부상 위험을 안고 있음을 알기에 류현진에 대한 저평가 분위기를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분명히 류현진을 ‘다저스 에이스 후보’로 거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3일 오전 5시 10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워싱턴과 3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워싱턴의 선발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 올해 빅리그 전체 연봉 1위(3830만 달러·약 432억 원)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1790만 달러(211억 원)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