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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週 52시간 發’ 교통대란 우려
경기, 찬성 96.2% 잠정 집계

서울 및 경기 광역버스 노조가 9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버스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산·울산·광주 등 버스 노조는 이미 80%대 이상 찬성률로 오는 15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지역 역시 파업 찬성 결정이 확실시되고 있어 정부가 사실상 팔짱을 끼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여파로 인해 전국의 버스 2만여 대가 동시에 멈추는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9일 오전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소속 서울시 버스노조 조합원 1만7000여 명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은평공영차고지 등 63개 사업장에서 일제히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는 사업장별로 이날 오후 5∼6시쯤 나올 예정이지만 8일 이뤄진 지방의 투표 결과를 감안하면 파업 찬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서울 시내 400여 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를 포함해 전국의 버스들이 일제히 시동을 멈추게 된다. 이태주 서울시버스노조 부처장은 “버스 운전사 대부분이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임금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며 “총파업에 찬성하자는 현장 목소리가 크기에 서울 역시 부산 등 지역에 버금가는 찬성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지역에선 광역버스 회사인 경기고속·대원고속(경기 광주)과 파주선진·신일여객(파주), 대원운수·경기운수(남양주), 경기여객(구리) 등 7개 사업장이 이날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가 운영 중인 총 332대의 광역버스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 거주 직장인들의 주요 이동 수단이다.

광주지역 한국노총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6시까지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1444명의 조합원 중 1154명이 투표에 참여해 95%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전남지역 버스 노조의 파업 참여 여부는 이날 오후에 나온다. 앞서 부산지역 33개 버스업체 노조원과 울산지역 5개 버스업체 노조원도 각각 97%와 88%로 파업에 찬성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
수원 = 박성훈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버스노조 파업 찬반 투표 개시…교통대란 오나 (CG)[연합뉴스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