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가에서 바지선에 공을 올리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 제공

후원 맥주社 이색이벤트 제안
허드슨강가서 130야드 떨어진
바지선에 공 올리면 맥주 무료

댈리, PGA챔피언십 카트 사용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뉴욕시민들에게 ‘공짜 맥주’를 선사한다.

8일 오전(한국시간)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앞둔 켑카에게 그를 후원하는 맥주회사 미켈롭 울트라가 이색 이벤트를 제안했다. 강바람 드세기로 이름난 뉴욕 허드슨강가에서 130야드 떨어진 바지선에 공을 올리는 도전. 이 맥주회사는 바지선에 마련한 그린에 켑카가 공을 정확히 올리면, 뉴욕 시민들에게 하루 동안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켑카의 첫 번째 샷은 바람 탓에 물에 빠졌고, 그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바지선 그린에 정확히 안착시켰다. 켑카가 바지선 그린에 공을 올리자, 이 맥주회사는 PGA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리는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뉴욕의 한 술집에서 뉴욕 시민에게 무제한 맥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료로 맥주를 제공할 술집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PGA챔피언십은 뉴욕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다. 마스터스를 제패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활한 우즈의 메이저대회 2연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BS스포츠는 베팅사이트 를 인용, 우즈의 우승 확률이 8대1로 참가자 56명 중 가장 높고, 켑카가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10대1로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필드의 풍운아’ 존 댈리(미국)는 PGA챔피언십에서 이례적으로 카트 사용 허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오른쪽 무릎 골관절염에 시달리는 댈리가 PGA 챔피언십에서 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며 “메이저대회에서 선수의 카트 이동은 2012년 US오픈 케이시 마틴(47·미국) 이후 7년 만이다”라고 보도했다.

댈리는 지난해 US 시니어 오픈에는 대회를 주관한 미국골프협회(USGA)가 카트 사용을 불허하자 불참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댈리가 미국 장애인복지법 정책과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의료진 소견을 보내왔다”고 카트 사용을 허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