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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에선 방탄소년단보다 역시 싸이(사진)가 최고였다.

29일 대학 축제 전문 공연기획사인 메르센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학 축제 가수 섭외 선호도에서 싸이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메르센 측은 “싸이는 2012년 ‘강남 스타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때에도 잊지 않고 대학 무대를 찾았다”면서 “‘나팔바지’ ‘뉴페이스’ 등 꾸준한 히트곡, 객석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열정, 섭외 비용이 아깝지 않은 공연 품질 등으로 수년째 대학 축제 시장에서 선호도 1순위를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싸이는 5월 한 달간 광운대·경희대·홍익대 등 10여 개 대학의 봄 축제 공연 출연을 확정했다. 지난해보다 횟수는 조금 줄었지만 선호도는 여전하다. 그 뒤를 이어 걸그룹 트와이스·레드벨벳, 볼빨간사춘기, 위너, 마마무 등이 선호도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두 번째 앨범을 낸 5인조 밴드 잔나비도 많은 대학의 러브콜을 받았다.

싸이 측은 “대학 축제는 10년 이상 해오고 있다. 해마다 10∼20개 대학 축제에 참여했다”며 “대학 축제의 성격상 가수 섭외 예산이 정해져 있는데 그 규모에 맞춰 섭외에 응하고, 한 번 하면 1시간 가까이 아낌없이 쏟아내기 때문에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2016년에도 섭외 선호도 1순위였다. 2017년엔 볼빨간사춘기, 래퍼 비와이의 급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다시 ‘축제 킹’의 자리를 되찾았다. 싸이는 대학 축제 이후 여름 콘서트에 나선다. 7월 중순부터 다시 한 번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