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 빌딩에 선보인 팝업스토어(한시 운영매장)에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반영
혁신TV 3종 국내시장 선봬
가로·세로 회전하는 화면에
액자처럼 쓰는 제품도 눈길

“취향존중 스크린시대 열 것”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출생)에 맞춘 세로 방향의 신개념 TV를 내놓고 ‘라이프스타일 TV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 빌딩에 팝업 스토어(한시 운영 매장)를 열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반영한 신개념 TV 3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오는 6월 2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스크린을 즐긴다’는 뜻으로, ‘새로 보다’라는 콘셉트를 정했다.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그동안 업계 리더로서 TV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여왔다”며 “스크린 형태부터 사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취향 존중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 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TV는 ‘누구든지 자신의 취향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제품 철학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모두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처음 공개된 신개념 TV ‘더 세로’다. 이는 기존 TV와는 달리 화면 방향이 세로다. 삼성전자가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심층 분석한 제품이다. 대부분 모바일 콘텐츠들이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 미러링 기능을 실행하면 모바일 기기 화면을 세로형 TV에 띄울 수 있도록 했다. 더 세로는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16대9 비율을 지원해 꽉 찬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콘텐츠가 가로형으로 바뀌면 TV 화면도 가로로 회전시켜 기존 TV와 같은 시청 경험이 가능하다.

디자인도 기존 TV와는 차별화해 단순하고 얇은 외관에 현대적인 ‘네이비 블루’ 색상을 적용했다. ‘360도 클린 디자인’으로 뒷면까지 깔끔하다. 더 세로는 오는 5월 말에 43인치 단일 모델로 국내에 먼저 출시된다. 가격은 189만 원.

이날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부홀렉 형제와 협업한 ‘더 세리프’도 화면 대형화 흐름을 반영해 43·49·55인치로 제품군을 재정비해 선보였다. ‘아트 모드’를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마치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TV ‘더 프레임’도 전시됐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