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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25일 장중 한때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오는 10월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잇따라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구제금융에다 대선 불확실성 이슈까지 더해져 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통화시장에서 페소화 가치는 전날보다 5% 떨어져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47.50페소까지 폭락했다가 45.50으로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전날에도 3.52% 하락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물가상승과 미국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가 떠나고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국제통화기금(IMF)과 560억 달러(약 63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은 중도 우파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줄어드는 반면 좌파 성향으로 2007년부터 8년간 집권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부상과 맞물려 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재임 중 26만 명 수준이던 공무원 수를 40만 명으로 늘리는가 하면 실업자 수당 확대와 무주택 가정 보조금 인상, 빈곤층 무상 주택 지원 등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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