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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마루 180’ 개관 5주년 기자 간담

“청년 창업 활동 지원에 집중해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정남이(36·사진)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의 창업지원센터 ‘마루 180’에서 진행된 개관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하반기를 목표로 두 번째 마루 180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간을 두 배로 확장해서 스타트업 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아산나눔재단이 마루 180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청년창업 지원 사업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이경숙 이사장, 정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 상임이사는 정 명예이사장의 장녀로 2013년 기획팀으로 아산나눔재단에 합류했다. 정 상임이사에 따르면 개관 후 5년간 마루180의 방문객 수는 77만 명에 이르며, 마루180에서 사무공간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수는 총 182개다. 또 마루180에 장기간 입주했던 62개 스타트업은 입주 기간 평균 투자유치 금액이 팀당 3억2000만 원에서 16억 원으로 5배로 증가했으며, 고용 인력 수는 평균 6명에서 13명으로 2배로 증가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2020년 서울 강남구에 두 번째 마루180을 개관할 계획이다. 기존 마루180보다 연면적을 2배 이상 키워 추가된 공간에 더 많은 스타트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정 상임이사는 “마루180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선배 스타트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돕는 선순환 ‘페이잇 포워드’(Pay It Forward·선행나누기)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명예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아산나눔재단은 아버지(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때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며 “재단이 우리나라의 스타트업과 기업 발전에 한몫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