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폴라스 이비자 컬렉션의 해먹백

‘로에베’ 2019 S/S 컬렉션
‘폴라스 이비자’ 국내 첫선

170여년 스페인 가죽명가 ‘로에베’
80년대 감성부티크 ‘폴라스’ 협업
이비자섬의 풍요·환희·여유 더해

롱플로팅 스커트 · 프린지 니트 등
리조트룩에 쿠션 · 범백 추가 구성
‘크로셰·홈스펀 기법’ 디테일 눈길

이미지 크게보기 다양한 색감의 가죽으로 수술 장식을 한 버티컬 토트백

뜨거운 햇살 아래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하는 이비자의 여름이 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공식 수입하는 170여 년 역사의 스페인 가죽 명가 ‘로에베’(LOEWE)가 2019년 봄·여름 캡슐 컬렉션 ‘폴라스 이비자(Paula’s Ibiza)’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 2017년 로에베가 론칭한 폴라 이비자 컬렉션은 조너선 앤더슨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어린 시절을 보낸 스페인 발레아릭 군도 이비자 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이비자 섬의 풍요로움과 자연,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비자의 대표적인 부티크 ‘폴라스’(Paula’s)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1980∼1990년대 이비자의 화려한 문화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숍 폴라스는 이비자 컬렉션에서 로에베에 보다 경쾌하고 젊은 감각을 불어넣었다.

특히 올해 전 세계에서는 세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태양을 연상시키는 오렌지빛을 다양하게 변주했다.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복고풍의 화려한 프린트, 바다뱀, 포도, 태양 등 독특한 패턴들도 이비자와 잘 맞아떨어진다.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섞은 ‘롱 플로팅 스커트’와 ‘벌룬 슬리브 맥시 드레스’ 등은 당장 일상을 벗어나 섬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오버사이즈의 스웨트셔츠나, 패치워크를 가미한 청바지 등을 통해 전 세계 패션계를 휩쓸고 있는 스트리트 감성도 로에베 식으로 재해석했다. 가리비 모양의 ‘크로셰(Crochet·뜨개질)’ 기법과 트위드 재킷 소재로 많이 쓰이는 ‘홈스펀(Homespun·굵은 방사로 성글게 평직하거나 능직한 방모직물) 처리 기법을 활용했고, 끈과 수술 장식도 많이 보인다.

이미지 크게보기 자유분방한 휴가 이미지를 담은 컬렉션 화보들

컬렉션에는 여성복, 남성복 외에도 해변에서 활용하기 좋은 가방과 신발 모자, 선글라스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포함됐다. 가방은 로에베의 시그니처 백인 ‘퍼즐’, ‘해먹’에 폴라 이비자 패턴을 적용했다. 시원하고 가벼운 우븐 소재, 천 소재, 가죽 수술 등이 다양하게 활용됐다. 스포츠룩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허리에 착용하는 ‘범백’, 화려한 프린트로 경쾌한 느낌이 나는 토트백 ‘쿠션백’ 등도 돋보인다. 고래 모양의 미니 백도 재미를 더한다.

로에베 관계자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이비자 섬의 풍요와 환희, 여유에 로에베의 핵심 가치인 장인 정신과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죽 명가로 꼽히는 로에베는 1905년부터 스페인 왕실에 가죽 제품을 공급해왔고, 현재도 최상급 소재와 장인정신, 그리고 스페인의 열정을 바탕으로 가죽 장인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로에베는 이 같은 가죽 공예와 장인 정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며 이 정신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담아내고 있다.

지난 2014년 패션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디자이너인 조너선 앤더슨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브랜드 전통과 스페인 감성 위에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더해 나가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