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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의 새로운 얼굴 ‘클레어 웨이트 켈러’(사진) 아티스틱 디렉터가 메건 마클의 웨딩드레스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지방시에 따르면 클레어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됐다. 타임은 매년 정치, 기술, 과학, 자선활동,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활동을 보여준 100명을 선정한다.

클레어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우아하게 담아내는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최종 100인 명단은 오는 29일 발행되는 타임에 공개된다. 클레어는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레어는 12년간 지방시를 이끈 리카르도 티시의 뒤를 이어 지난 2017년부터 ‘하우스 오브 지방시’의 오트쿠튀르와 남성·여성·키즈 컬렉션을 총괄하고 있다. 지방시에서 여성 아티스틱 디렉터가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방시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장인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도제 시스템을 강화한 아틀리에를 설립하는 등 전통을 지켜나가면서도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지방시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클레어는 부드러운 곡선을 통한 우아함에 기하학적인 구조를 융합해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