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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정상회담’ 발표
러 언론 “24일 새벽 국경 통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서”

김정은(왼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북·러 경제협력 방안을 제안하며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연방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출발시간과 이동수단, 회담 장소 및 일정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24일 새벽 북·러 국경지대를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상회담은 오는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별열차로 이동할 경우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는 700여 ㎞로, 열차 이용 시 최소 15시간에서 최대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인 ‘코메르산트’도 오는 25일 북·러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며, 김 위원장의 숙소는 극동연방대 내 호텔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230명에 달하는 방문단이 동행한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이 경제수행단과 함께 경제 시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