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 데브카파일 등 보도
고체연료 생산·개발 담당해
양국간 ‘미사일커넥션’ 주목

이스라엘의 시리아 군사기지 공습 과정에서 북한 미사일 기술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시리아 간 ‘미사일 커넥션’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군사전문매체 데브카파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소속 공군 전투기는 지난 13일 오전 2시 30분 시리아 중서부 마시아프 지역에 위치한 무기공장을 폭격해 최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위성영상업체인 ISI가 14일 공개한 위성사진과 동영상 등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인해 미사일 시설을 포함해 3개 구조물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공습으로 발생한 사상자 가운데는 시리아군 병사뿐 아니라 북한인과 벨라루스인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미국은 추가 대북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데브카파일은 “당초 회계학교로 알려졌던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 장소가 실제로는 시리아의 미사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이었으며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던 북한과 벨라루스 국적 기술자들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숨진 북한인 기술자는 시리아와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을 위한 미사일 개발을 위해 고용됐다”며 “해당 기지에서 미사일용 고체연료 생산·개발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RFA는 이스라엘 외교부 측에 북한인 기술자 사상 여부를 확인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에서는 그동안 북한과 시리아가 오래전부터 군사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북한 기술자들이 시리아에서 미사일 개발을 지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스라엘은 2007년에도 북한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의 원자로를 비밀 군사작전을 통해 파괴한 적이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