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賞 김예솔

1학년 저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셨던 원영애 선생님께. 선생님! 저 예솔이에요. 저는 요즘 선생님이 무척 보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제가 선생님을 생각하면 “아, 내가 이때 행복했었는데. 처음 선생님이 선생님이어서 정말 다행이네”라는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6학년이 되니 꿈도 화가가 되었어요. 우리나라 전통을 살리겠다고 했던 제가 피카소 같은 화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제 그림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거예요. 저를 뒤에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선생님께 실망을 드릴 수 없잖아요.

저는 선생님과 같이 희망을 품게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나라가 더욱더 빛났으면 좋겠어요. 선생님께선 마치 민들레 같으세요. 민들레 씨를 날리기 위해 희생하는 아름다운 선생님께 제가 꼭 성공해서 다가갈게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실 거죠? 제가 1학년 때 많이 서툴고 적응이 안 됐는데, 힘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너무 보고 싶어요. 선생님께서도 행복하셨으면 해요. 제가 정말 좋아했던 친구들이 저를 떠나도 웃음을 머금고 버텼어요. 그래서 이제 좋아요. 웃어야 다가오지 울어야 다가오는 건 아니니까요. 성적은 조금씩 유지하고 있어요. 공부가 제 전부가 아니잖아요. 그래도 평균 정도는 해요!

선생님! 제가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요. 배구도 하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공부도 잘하고 싶고, 영어도 잘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요.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넘치고 이를 악물고 밑에서 치고 올라가요. 1등은 그 자리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2등은 자리를 유지하고 1등을 이기려 하고, 3등은 1, 2등을 이기려 하는 거니까 저는 하고 싶은 거 계속할 거예요. 꿈을 못 이뤄도 제 주위 사람은 행복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우리나라 행복지수 제가 높일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해도 못 한다고 해도 저는 당당하게 할 거예요. 저는 저니까 다른 사람들 말에 지금까지 했던 노력을 포기하기 싫어요. 그러니까 저를 지켜봐 주세요! 모습은 달라도 마음은 같기를 바랄게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