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과의 합당’ 등 논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호남의원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이른바 ‘제3지대 신당’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호남 출신 전·현직 의원들도 전날 만찬을 하고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 통합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제3지대 신당론’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복수의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14일 김관영 원내대표,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과 회동해 제3지대 신당 추진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지난 9일에도 박 의원과 만나 평화당과의 합당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평화당과의 합당 및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고 전했다. 다만 손 대표가 이 자리에서 평화당과의 합당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 측은 “손 대표가 당내 분란이 진정되면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며 “당 대 당 통합과 제3지대 신당 등 정계개편과 관련한 다양한 수가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호남 출신 의원들은 “양당 대결 구도를 깨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위해 제3정당을 출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