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조제 마리아 마린(87) 전 브라질축구협회장이 축구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마린 전 회장이 뇌물을 받아 FIFA 윤리규정을 위반한 것을 윤리위원회가 확인했다”면서 “축구계 활동 영구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FIFA 결정에 따라 마린 전 회장은 브라질을 포함, 국외에서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FIFA 윤리위는 마린 전 회장에게 100만 스위스프랑(약 11억3000만 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윤리위는 그간 마린 전 회장이 남미축구연맹,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브라질축구협회 등이 주관한 대회의 중계 및 마케팅 권리 계약에 관여했던 2012∼2015년의 의혹들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며 뇌물 수수 등 혐의를 조사해왔다.
국제 축구계의 부패 스캔들을 수사하던 미국 검찰은 2015년 5월 뇌물 수수, 돈세탁 모의, 사기 등의 혐의로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출신인 마린 전 회장을 포함한 축구계 인사 및 스포츠마케팅회사 임원 40여 명을 기소했다. 미국 뉴욕 법원은 마린 전 회장의 유죄를 인정,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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