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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논산시장

“‘광주형 일자리’를 기초단체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황명선(사진) 충남 논산시장 겸 더불어민주당 전국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장이 지역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 제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황 시장은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기초단체 확산을 제안했다. 황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광역단체와 대기업, 노동계가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확산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며 “시·군·구 기초 지방정부도 중소·중견기업과 연계해 연봉 4000만∼5000만 원짜리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나 광역자치단체가 인프라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일자리 창출 전도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인허가 행정을 정착시켜 논산시가 2014년 대한상공회의소 선정 ‘전국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도시’, 2015∼2017년 고용노동부 선정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최우수 2번, 우수 1번) 등을 받도록 이끌었다.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 선정에도 성공했다. 일자리 창출에 탁월한 솜씨를 보인 그의 고용 확산 정책 제안은 그래서 더 무게감이 실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대표,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정치력을 과시하는 황 시장은 자치분권 대변자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51개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의 추천을 받아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황 시장은 “비록 낙선했지만 권력 투쟁 일색의 정치판에 국민의 삶을 대변하는 생활정치와 분권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자평했다. 황 시장은 “아이들 등·하교 안전을 위한 횡단보도 업무가 아직 경찰청 감독하에 있는 것이 지방자치의 현실”이라며 “정치는 싸움이 아니라 국민의 피곤한 삶을 대변해야 한다”고 분권 확대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황 시장은 지난 2월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초청 국정 설명회’에서 2단계 자치분권 종합계획의 구체적 실행방안 및 예비타당성 제도의 개선을 건의했다. 그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는 최근 국회에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비롯한 자치분권 관련 법안들의 이번 회기 내 처리를 촉구하고, 정부에 기초 지방정부까지 재정 분권·자치경찰제 등 2단계 자치분권 계획 시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충남 유일의 3선 단체장인 황 시장은 최근 논산형 자치분권 시스템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황 시장은 “주민 스스로 주인 역할을 하는 마을 민주주의를 실현해 논산을 자치분권의 모범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