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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게임 잇단 출시… 올 3社 성적 ‘관심’

넷마블‘일곱개의 대죄…’ 준비
BTS 영상·화보 활용한 게임도

엔씨소프트 ‘리니지:리마스터’
직관성·가독성 높여 내일 출시

넥슨, 올 상반기 신작만 ‘10개’
내달 14일 기대작‘트라하’선봬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빅3’인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이 올해 신작 게임을 내놓고 실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이들 업체들이 ‘간판게임’의 명맥을 이어갈 신작을 앞세워 업계 흥행 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넷마블은 올 2분기부터 기대작을 내놓고 설욕전에 나선다.

넷마블은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에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실시하면서 근무시간 감소로 게임 개발이 지연됐다. 우선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가장 먼저 일본과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일본 최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준비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 게임에 대해 “오랜 기간 많은 인력을 투입한 대작 프로젝트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도 대작에 맞는 마케팅비를 투입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게임 ‘BTS월드’도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출시가 늦춰졌다. 이는 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이에 걸맞게 완성도를 높이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세븐나이츠2’ ‘A3:스틸 얼라이브’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만들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내놓고 승부수를 띄운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 PC 게임 ‘리니지’를 개선한 버전인 ‘리니지: 리마스터’를 정식 출시한다.

‘리니지’의 전투를 정교하고 다이내믹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풀HD급 그래픽은 1920×1080 와이드 해상도로 보강됐다. 이에 맞춰 직관성과 가독성을 높인 사용자환경(UI)이 적용됐다.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PSS)도 적용했다. ‘사냥터 이동’ ‘사냥 세팅’ ‘자동 귀환’ ‘창고 정리’ 등 총 35가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한번 설정된 정보는 저장과 불러오기 기능으로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 간 공유도 가능하다.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서비스 ‘예티(Yeti)’도 핵심요소다. 이는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해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게이머들은 이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언제든 원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앱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푸시 알림을 통해 게임 상황 점검이 가능하다.

간판게임 ‘리니지M’의 뒤를 이을 첫 모바일 대작 ‘리니지2M’도 연내 출시된다. 이 게임은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완벽하게 이식한 작품으로 개발 중이다.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고 있는 ‘리니지2M’은 직업, 레벨, 파티 자유도를 높였고 풀 3D 그래픽으로 모바일 환경을 구현했다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등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다.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넥슨은 올 상반기에만 10개 신작을 선보인다. 이미 모바일 게임 ‘스피릿위시’ ‘런닝맨 히어로즈’ ‘린: 더 라이트브링어’ 등을 출시했다.

다음 달 14일 기대작 ‘트라하’를 선보이고, 자사의 인기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바람의 나라: 연’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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