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략육성 보고회’서 밝혀
5G 첨단로봇 테스트베드 구축
의료연구 인프라 등과 융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대구시가 제조업 혁신을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기 위해 지역을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인간의 고용·안전을 위한 로봇산업 핵심 역량 강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로봇 개발 △제조업 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 등 3가지 전략, 6가지 과제를 설정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로봇산업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로봇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한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에 이미 구축된 의료 연구 인프라와 가상 휴먼 기술(VR/AR), 인공지능(AI) 등을 로봇기술과 융합한 의료융합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차세대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아울러 열악한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맞춤형 기계·금속가공 로봇산업 육성 기반과 섬유산업 제조공정 혁신 특화로봇 육성 거점을 구축하고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의 스마트 산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집중 부각되면 로봇 관련 산업과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인 물·미래형 자동차·의료와 연계해 지역 로봇산업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섬유 등 주력산업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산업을 발 빠르게 육성해왔다. 국내 유일의 로봇 관련 국책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현대로보틱스 등 세계 7대 글로벌 기업 가운데 4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이미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하거나 가동 중이다. 대구에는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161개(2017년 기준)의 로봇 기업이 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