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
‘지포스 나우’ 국내 단독 출시
고사양게임도 몇 초만에 로딩
서버 구축 후 IPTV 등 서비스

LG유플러스가 세계적 컴퓨팅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인 게임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의 주요 특징인 ‘저지연’을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을 핵심 5G 콘텐츠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중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국내에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포스 나우 출시를 위해 게임 서버를 국내 데이터 센터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5G 스마트폰과 인터넷TV(IPTV) 가입 고객에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포스 나우의 첫 번째 협력 통신사로 LG유플러스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인 지포스 나우에 접속하면, PC게임으로 인기가 높은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500여 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는 이미 2년 여 동안 지포스 나우를 미국, 영국 등의 30만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초청을 받아야만 가능한 베타테스트 참여 대기자가 현재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포스 나우가 출시되면 게임 사용자들은 PC방에서 즐기던 500여 종의 고사양 게임을 5G 스마트폰과 집에 있는 PC, IPTV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게임이 클라우드 상에 있기 때문에 다운로드에 몇 시간이 걸리던 게임도 단 몇 초안에 로딩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상에서 알아서 업데이트가 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클라우드 게임을 5G의 핵심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네트워크 반응 속도가 느리면, 게임의 반응 속도도 떨어져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없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클라우드 게임은 5G의 저지연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서비스”라며 “LG유플러스의 5G 기술과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게임을 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